중국의 원인불명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 방문력이 있으면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 중이며, 이 환자는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이나 야생동물 접촉은 없었고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환자 기초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입국 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이후 올 1월 7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 확인돼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력과 흉부방사선검사상 폐렴 소견을 근거로 이번 사례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고, 환자를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했으며, 중앙 및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환자는 지난 1월 2일~3일에 기침, 발열로 오산한국병원(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감기약 처방)과 1월 6일 동탄성심병원 진료(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계절인플루엔자 검사 음성)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바이러스 9종 검사결과는 음성이었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며, 동반 여행자 및 접촉자는 조사 중으로 접촉자는 해당 보건소가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관련 ‘조사대상 유증상자’ 발생에 따라 8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했으며, 병원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점과 사람간 전파 및 의료인 감염의 증거가 아직 없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관심’단계(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를 유지하되, 예방관리대책은 더욱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추후에 중국 등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검사 및 역학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 우한시 입국자 정보를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내원환자의 우한시 방문력을 확인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외 동향 및 국내 유증상자 발생, 진단 및 검역 등 대응 상황을 신속・투명하게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아픈 사람(발열, 기침 등 호흡기감염 증상)과 접촉을 피하며, 해외 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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