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 의료진에게 새로운 턱 교정 수술 방법을 전수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천의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지난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치과대학에서 턱 기형 환자의 턱을 교정하는 수술(양악수술)을 시행했다.

이 교수는 턱 교정 수술을 집도하며 현지 치과의사에게 턱 기형 진단에서부터 핸즈온(Hands-on) 교육, 수술 및 수술 후 환자 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을 진행했다.

▲ 원주세브란스 이천의 교수(왼쪽에서 네번째)가 우즈벡키스탄 현지에서 우즈벡 의료진에 선진 의료기술 전수를 위한 수술을 실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턱 교정 수술은 안면비대칭과 같이 부조화를 보이는 환자의 윗턱뼈와 아래턱뼈를 절골해 미리 계획된 위치에 놓고 고정시키는 수술로, 출혈위험이 크고 수술 후에는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필요로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을 위한 총 치료기간도 일반적으로 최소 9개월에서 18개월까지 소요된다. 때문에 시술자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마취과, 치과교정과 의료진의 능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후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며 후속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비로소 치료가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

이 교수가 시술한 턱 교정 수술은 구강 내 접근을 통한 턱 교정 수술법으로 절개를 포함한 모든 수술을 입안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얼굴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구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턱 교정 수술을 시도한 기록은 있으나, 초기 원시적인 수술법에 머물러 있어 치료가 미용적인 부분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기능적인 부분에만 집중되어 얼굴에 큰 흉터를 남겨야 했다.

이천의 교수는 2016년 처음 우즈베키스탄에 방문했을 때 최초로 구강 내 접근을 통한 턱 교정 수술법을 전수했고 2019년까지 5차례 방문해 수술 집도와 현지 의료진 교육을 실시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9일에는 타슈켄트 치과대학(Tashkent State Dental Institute)에서 외국인 명예 교수로 위촉됐다. 이번 명예교수 위촉은 전체 교수 회의를 거치고 우즈베키스탄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 수여한 것으로 이천의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타슈켄트 치과대학의 최연소 명예교수가 됐다.

한편 이 교수는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턱 얼굴 기형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기술을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능통한 러시아어로 환자와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해 현지 의료진과 환자로부터 깊은 신뢰와 감사를 받아오고 있다.

이천의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술법 교육과 핸즈온 세미나를 통해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