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병원 근무 10년 이상인 직원들이 병원으로부터 받은 작은 골드바를 들고 웃고 있다.

녹색병원이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 30명에게 작은 골드바를 증정했다. 지난 27일 직원 송년회에서 진행된 이날의 증정식은 7년 전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에게 골드바를 증정하기로 약속했으나 지키지 못한 것을 이행한 것이라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에서 2003년 설립한 민간형 공익병원인 녹색병원은 이윤을 우선으로 하지 않고 적정한 진료와 공익적 사업을 우선순위로 두었기에 오랜 시간 경영악화의 길을 걸었다. 개원이후 15년간 지속적인 누진적자로 인해 심각한 경영불안정 상태를 겪었던 녹색병원은 그 속에서도 비급여진료를 최소화하고 과잉진료가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직원들의 모금을 통한 기금조성과 지역의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건강방파제사업 등 공익사업을 지속하고 의료기관 최초로 인권치유센터를 개설해 인권침해로 인해 몸과 마음을 다친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2018년 8월부터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녹색병원은 경영정상화의 기초를 만들게 된다. 과잉처방, 비급여진료를 최소화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새로운 수가제도인 신포괄수가제는, 녹색병원이 이미 적정진료를 실행해오던 것이어서 쉽게 정착이 됐고, 더욱 적정진료에 매진해 경영이 안정궤도에 들어설 수 있었다.

녹색병원은 어려운 시간을 함께해준 직원들에게 임금인상과 백두산 역사기행, 문화행사 등 다양한 직원복지로 보답하고 있다. 10년 근속직원 대상 골드바 증정식 또한 앞으로도 쭉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취임한 임상혁 원장은 “민간병원이 공익적 사업을 하면서도 경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많은 의료기관들이 사적 이윤뿐만 아니라 공익성을 실천할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녹색병원이 민간형 공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어려운 시간을 함께 버텨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10년 이상 병원과 함께해준 직원들에게 7년 전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