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가 의학사와 의학석사 과정을 7년 만에 마칠 수 있는 ‘학사·석사연계과정’을 2020년부터 시작한다. 학·석사연계과정을 마친 석사학위 취득자는 전공의 과정 중 혹은 전공의를 마친 후 박사과정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의과대학에 진입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의사과학자로 양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서, 학위취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의학사와 보건학석사를 7년 과정으로 연계해 학위를 수여하는 MD-MPH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서울의대의 이같은 시도가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의과대학은 이같은 내용의 학·석사연계과정을 2020년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최근 대학본부의 심의를 통과했다. 4개 학기 이상 등록하고 학업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인 학생 중에서 학생 희망과 학과 심사에 따라 24명(의학과 석사정원의 30%)이내에서 학·석사연계과정생으로 선발되는 방식이다. 이들은 최소 8년(학부과정 6년+석사과정 2년)이 걸렸던 석사학위 취득을 7년 만에 할 수 있으며 석사과정 진입 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서울의대 김종일 교무부학장은 “기존의 석사과정은 전공의 수련과 병행하게 되는 관계로 주로 일과 후 수업과 학위실험이 이뤄진 데 반해 학·석사연계과정은 학부과정 졸업 후 석사과정이 전일제로 진행돼 교육의 내실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전공의 수료 후 진입하게 되는 전일제 박사과정인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프로그램’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의 두 축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대의 이번 학사·석사연계과정 도입은 국내 최고 학부로 알려진 서울의대가 과거의 관행과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진료실에서 환자 진료를 잘하는 의사의 양성을 넘어 의학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의학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서울의대의 책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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