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리기로 한 제3차 한약급여화협의체 전체회의는 보건복지부 사정으로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의가 예정됐던 12월 2일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문제 해결 없이 강행하는 첩약보험 시범사업 반대 집회’를 열어 복지부가 설계하고 있는 현재의 첩약급여 방식이 복지부가 약속한 안전성, 유효성 확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회의 참석자와 시민들에게 알려 문제점을 인식시킬 계획이었던 대한한약사회(회장 김광모)의 ‘첩약보험 반대집회’도 유보됐다.

28일 집회를 준비했던 한약사회 김종진 총무부회장은 “오전에 집회 신고와 성명서 발표를 마치고 관련 준비를 하던 도중 오후 늦게 한약급여화 회의가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갑작스런 회의 일정 변경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복지부가 왜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현 급여화의 문제점을 협의체 회의 참석자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회의 일정이 변경된다고 해도 한약사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약사회는 12월 2일 회의는 연기됐지만, 12월 4일에 복지부 앞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 총무부회장은 “복지부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첩약 급여화를 계획한다면 당당히 국민 앞에서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약사회는 앞으로 열릴 한약급여화 협의체 회의에서 한약 조제 과정에서의 안전성, 유효성, 균일성 확보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며, 한약제제와의 경제성 비교 자료도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총무부회장은 "복지부가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12월 건정심에서 인정받고 내년부터 실행하고자 한다면 복지부장관의 약속을 먼저 지켜야 한다“면서 ”복지부는 한약조제과정의 안전성, 유효성, 균일성 확보 방안 실행과 한약제제와의 경제성 비교라는 필수 쟁점사항을 의약품의 눈높이에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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