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지난 20년간 흡연은 줄어든 반면 비만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도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9일과 30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주년 기념식 및 제7기 3차년도(2018) 결과발표회’와 30일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제15차(2019) 결과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발표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내용은 2018년 조사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흡연율은 감소하고 비만 유병률은 증가했다. 성인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2018년 36.7%로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도입된 1998년(66.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비만 유병률이 남자는 1998년 25.1%에서 2018년 42.8%로 크게 증가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6.2%에서 25.5%로 별 차이가 없었다.

고혈압 유병률이 남자는 지난 20년간 32.4%에서 33.2%로 비슷했지만, 여자는 26.8%에서 23.1%로 소폭 감소했고,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동물성 식품 섭취가 상대적으로 늘고 식물성 식품 섭취가 감소하면서 지방 섭취량은 증가하고(1998년 40.1g → 2018년 49.5g) 나트륨 섭취량은 감소했다(1998년 4,586mg → 2018년 3,244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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