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연구원이 부정적인 기관운영과 연구비 부당사용 등이 사실이 밝혀져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로부터 새 기관장 선임을 요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국회 복지위)이 8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보건복지부 특별감사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임직원 외부활동 운영 부적정, 기관운영 부적정, 해외출장운영 부적정, 외부·내부 연구수행 부적정, 연구비 부당사용, 연구윤리 위반 등'총 10건이 지적돼 복지부로부터 이같은 처분을 요구 받았다.

특히 이번 복지부 특별감사에서는 연구비로 ‘포켓몬 인형’을 구입한 사실이 적발돼 환수조치까지 받았다.

또한 기관장인 보건의료연구원장도 2016년 6월 취임 이후 2018년 말까지 27개월 동안 총13회의 해외출장을 다녀오는 등(2개월에 1번씩) 해외출장 과다지적과 함께 연구원과 직접 관련성도 없는 출장도 지적받아 복지부로부터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특별감사를 실시한 복지부는 이같은 연구원 조직과 운영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 혁신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통해 기관의 전반적인 개선방안 마련하고 요구했지만, 연구원은 아직까지도 혁신위원회를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춘숙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한 보건의료연구원의 전반적인 문제들이 복지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면서 ”보건의료연구원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한 기관 혁신방안이 필요하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관장의 의지는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의원은 "복지부는 하루 빨리 보건의료 전반에 걸친 능력있는 새로운 기관장을 임명해 보건의료연구원이 보건의료기술 관련 공적 평가와 연구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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