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감염학회(이사장 김양수)가 발간하는 성인에 대한 예방접종 지침서이자 교과서인 성인예방접종'이 7년 만에 전체 개정됐다.
보건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미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는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이다. 감염질환은 개인 차원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집단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 수단을 이용한 예방이 중요하다.
백신의 개발은 인류의 생명을 구한 현대의학의 중요 업적 중 하나이지만, 반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이뤄지고 만성질환과 면역저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감염질환의 양상이 바뀌었다. 기후변화, 환경변화 때문에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신변종감염병이 출현하고 있고,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이들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폐렴사슬알균이나 인플루엔자는 백신 항원의 변화 때문에 기존 백신의 사용을 힘들게 하고 있다. 결핵, 말라리아 등 인류를 가장 괴롭히는 감염질환에 대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질병부담이 큰 황색포도알균 등의 세균감염에 대한 백신 개발은 장벽에 부딪혀 있다. 예방접종의 이상반응에 대한 일부 사람의 잘못된 인식도 큰 문제이다. 백신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기술개발도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개발돼 사용 중인 여러 종류의 백신이 있고, 새로 개발돼 사용하게 될 백신도 있다. 기존의 백신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서 백신의 면역원성을 증가시키고 접종방법, 보관방법을 개선한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많은 양의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고 임상백신학의 발전이 뒤따르고 있다.
성인예방접종 3판은 진료 현장의 의료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용을 간결하게 했고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학회 김양수 이사장(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성인예방접종 3판에는 기존의 내용을 견고하게 업데이트 하고, 새로운 상황의 변화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며 “개정판을 통해 최선의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국민건강과 사회의 안전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자 : 대한감염학회
페이지 :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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