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3일 콩고민주공화국의 새로운 주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발생지역은 확대됐지만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경보수준을 ‘관심’ 단계를 유지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의 새로운 (남키부, South Kivu) 주(州)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환자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지난 26일 신속위험평가회의를 개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위험도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되 남키부(South Kivu) 주(州)를 ‘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해당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역 및 지역사회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WHO는 2018년 8월부터 시작된 DR 콩고내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난 7월 18일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고,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내 유입가능성에 대해 위험평가, 출국자 대상 예방수칙 안내 및 입국자 대상 모니터링 등을 강화해 왔다.

이후 한동안 DR콩고내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은 제한된 2개 (북키부 North Kivu, 이투리 Ituri) 주(州)에서만 환자가 발생했으나, 최근 남키부(South Kivu) 주에서 2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2명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러한 상황을 확인 후 질병관리본부는 “신속위험평가를 진행해 해당지역은 적색경보 철수권고지역으로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낮고 감염자의 체액 및 혈액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은 ‘낮아’ 기존의 대응수준(관심)을 유지하고, 해당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속위험평가결과를 바탕으로 DR콩고 방문자 및 입국자를 대상으로 현재 시행중인 조치(예방수칙 안내, 입국자 집중검역, 지역사회 감시, 의료기관 정보공유, 관계기관 공조체계 강화)는 유지하는 한편 입국 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위험지역을 2개 지역에서 3개 지역(북키부, 이투리, 남키부)으로 확대해 관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박쥐, 원숭이 등),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가능하므로, DR콩고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박쥐, 원숭이 등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등 검역 조치에 대한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