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본격 가동된 지 5년만에 신약개발과 의료기기개발 등 국가 성장동력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0일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성과보고회와 첨복단지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첨복단지 핵심연구지원시설이 2013년 11월 준공돼 본격적으로 운용된 5년간의 우수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로, 중앙정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및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단지에 대한 소개와 성과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홍보동영상 상영과 함께 우수성과 기업의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동영상에서는 첨복단지가 조성되기까지의 경과와 그간의 성과가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신약개발은 국내기업과  100억원 규모의 ‘항체의약품 혈중반감기 연장’ 기술이전 사례, 세계최초 단백질 상호작용 아토피 치료물질, 미분화갑상선암 치료물질 등의 신약후보물질 개발 등이 있다. 의료기기개발의 경우 양 단지의 의료기기센터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2018년), 국제식약처 동물실험 기준(GLP) 인증(2019년)을 받은 사례,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 시제품 제작, 인허가 및 상용화까지 전 단계를 단지 안에서 지원 받을 수 있는 일괄(원스톱) 서비스 등이 소개됐다.

이어지는 기업성과 사례발표에서는 신약 부문에서 첨복재단의 지원을 받아 성과를 창출한 기업들의 사례가 소개됐으며,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유럽진출을 앞둔 ㈜프레스티지바이오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를 기술 이전한 ㈜파로스아이비티의 성공사례가 꼽혔다. 의료기기는 체외진단 장비 및 복강경 절제기를 개발한 ㈜인텍메디와 초고속 핸드피스 제품을 국산화한 ㈜세신정밀의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2부 행사인 ‘첨복단지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회’는 주제 발표와 내․외부 전문가 토론을 통해 첨복단지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첨복단지는 2010년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 2곳이 지정돼 2013년 11월 핵심연구지원시설이 준공된 이후로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구와 오송은 각각 다른 영역에 특화·전문화돼 운영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합성신약과 정보기술(IT) 기반 첨단의료기기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바이오신약과 생명공학기술(BT) 기반 첨단의료기기에 특화되어 국내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의 후보물질 도출이나 시제품 제작, 비임상, 의약품 생산 등의 기술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 8월까지의 기업 기술서비스 실적은 9500여 건으로 매년 2000건 가까운 기술지원이 기업에 제공되고 있다. 연구개발의 성과로 갑상선암․뇌암․치매 치료제 등 22건(신약 12건, 의료기기 10건)의 기술이전과 212건의 특허가 등록 및 출원됐다. 특히 기업이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전 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로, 이를 통해 첨복단지의 기술이 점차 축적돼 의료산업에 이전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복지부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의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우수한 발상(아이디어)이나 성공 가능성이 있는 유망기술을 보유한 기업, 연구자를 발굴해 창업에서 제품화․사업화까지 지원해 나가는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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