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대표자대회 일동이 대책없는 문재인케어를 전면 폐기와 함께 진료수가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한의사의 의과영역 침탈행위 근절 ▲원격의료 도입 즉각 중단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료에 대한 국가재정 투입 정상화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등의 요구사항을 내놨다.

전국의사대표자대회는 19일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나의 피로함이, 나의 부족함이, 환자에게 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낮과 밤,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배우며 공부했다. 그럼에도 때로는 어찌할 수 없이 나빠지는 환자의 병세 앞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절감하며 절망하기도 했다”면서 “환자는 의사에게 삶의 이유이며, 싸움의 동료이자, 배움의 스승이라는 사실을. 의료는 환자와 의사의 만남이고, 대화이며, 동행이라는 사실을. 가운을 입고 환자와 함께 있을 때 우리는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속았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우리의 순수한 열망은 무참히 짓밟혔다. 잘못된 제도는 환자와 의사 사이를 갈라놓았고, 더 이상 우리는 의사로서의 최소한의 양심과 자긍심조차 지키기 힘든 피폐함 속에 놓이게 됐다”고 자괴감을 피력했다.

결의문은 “의료를 고뇌해보지 않은 자들이 제도를 논하고, 생명을 책임져보지 않은 자들이 환자를 속이며, 의학을 공부해 본 적 없는 자들이 의사를 참칭하는 그야말로 복마전이 돼버린 대한민국 의료 속에서, 정작 우리는 생명을 다룬다는 이유로 교도소 담장 위를 거니는 잠재적 범죄자가 됐고, 살인적인 근무 중에 동료와 후배가 숨을 다해도, 누구하나 편들어주지 않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돼 버렸다”고도 했다.

특히 결의문은 “단 하루라도, 진정한 의사로서 환자의 곁에서 숨쉬고 싶다. 더 이상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이제 13만 의사의 사자후로 2019년, 올해를 의료개혁 원년으로 삼으려 한다”며
“의료를 살리려는 의사들의 피맺힌 절규를 똑똑히 들어라. 진료실이 아닌 투쟁의 거리에서 의사들과 마주하게 되는 날, 의료는 멈추고, 그리하여 의사들의 손에 다시 살게 될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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