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양갑석, www.macrogen.com)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액 584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541억원 대비 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4억원 대비 5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3억원 대비 393% 증가했다. 특히 매출 및 당기순이익의 경우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 지표 또한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372억원 대비 22% 성장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동기 21억원 대비 2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동기 33억원 대비 284%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 대의 성장을 기록한 매출액 452억원은 별도 기록 중에서도 상반기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마크로젠이 꾸준히 성장 중임을 증명해 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출자 기업인 ‘지놈앤컴퍼니’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발생과 ‘미젠스토리’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발생 때문이다. 마크로젠은 지놈앤컴퍼니에 대한 지분 투자로 상반기 말 기준 66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으며, 미젠스토리 지분 40%(1만주)를 LG생활건강에 매각해 45억원의 처분이익을 얻었다.

두드러지는 매출 성장과 당기순이익 달성에도 불구하고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부진하게 나타난 이유는 글로벌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주법인인 소마젠(Psomagen)은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와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직접의뢰)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연내에 미주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상반기에 상품 개발 및 분석⋅연구 시설 구축 등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 밖에도 소마젠 상장 관련 제 비용 증가 또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소마젠은 신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과 DT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의 경우 박테리아의 특정 부분만을 배열하는 16S rRNA 분석법이 아니라 모든 미생물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하는 샷건(shotgun) 시퀀싱을 적용할 예정이며, DTC 서비스의 경우 기존의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분석법을 벗어나 LPS(Low Pass Sequencing)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게놈 전체의 유전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 기존 서비스 대비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경직된 국내 규제, 바이오업계 신뢰 하락 등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마크로젠은 윤리경영을 실천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매우 아쉬우며, 하반기에는 마이크로바이옴과 DTC 유전자검사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이익지표 개선에 주력해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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