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악재가 잇따르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이 4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 시총은 2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1000억원(12.3%) 줄어들었다. 제약바이오 업종 소속 상장종목은 지난해 말 83개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86개로 3개 늘었지만 시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시총이 가장 큰 메디톡스는 상반기에만 7000억원 줄었고 셀트리온제약도 6000억원 증발했다. 특히 '인보사케이주' 사태에 직면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말 2조6000억원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5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2조5000억원, 신라젠 1조6000억원, 헬릭스미스 1조4000억원, 에이치엘비 1조7000억원 등으로 각각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이어 올해 들어서 한미약품, 코오롱티슈진, 에이치엘비 등에서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체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를 끌어내리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