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오는 10일 오후 3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 주최로 ‘근대 한의학의 시작과 의의’를 제목으로 하는 국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의사 제도 확립에 기여한 조헌영 선생(박용신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부회장) △조헌영 선생에 대한 역사적 평가 및 의의(백유상 경희대 원전학교실 교수) △조헌영 선생의 가족사(조동원 성균관대 명예교수, 前 부총장)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해산(海山) 조헌영 선생은 제헌 국회의원이자 한의학 제도화에 앞장섰던 인물로, 일제의 억압 속에서 한의학의 명맥을 잇고자 ‘동양의약사(東洋醫藥社)’를 개설해 한의학 연구를 통한 근대 한의학의 기초를 수립하고 ‘통속한의학원론’ 편찬 등 각종 학술활동을 통해 한의학 발전을 도모했던 근대 한의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제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한의사제도 폐지 내용을 담은 ‘보건의료 행정법안’ 제정안을 ‘민족의학을 말살시켜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호소로 막아냄으로써 후일 한의사 제도의 법제화에 소중한 주춧돌을 마련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한한의사협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민족의학인 한의학의 정통성과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국회 세미나가 단순히 한의학과 한의사 제도의 과거를 회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한의학과 한의사가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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